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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화랑미술제(Galleries Art Fair 2020) 방문 (Feat. RM)

김이박아미 2020. 2. 24. 17:26

19일 퇴근하고 코엑스로 향했다.

 

어제(수요일)부터 시작한 2020 화랑미술제에 가서 지인과 함께 그림을 좀 보고자 했던 것.

원래 관람은 목요일부터고 VIP프리뷰가 어제 오후 다섯시부터 여덟시까지 였기 때문에 다른 날보다는 그림을 좀 느긋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서둘러 갔다. 

 

그런데 화랑미술제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멋진 그림뿐만 아니라 남준이를 볼 수 있는 행운이었던...것이다. 

 

덕심은 차고 흘러 넘치나 최대한 방해를 하지 않고자 하였으나, 내적갈등이 어마어마했다. 

퍼스널 스페이스를 한 20평 정도는 주면서 자꾸 눈이 가는데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림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남준이는 어떤 그림을 좋아하는 건지도 궁금했고, 몰래 곁눈질 하며 생각보다 더 말랐구나 그런 오만가지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속을 꽉 채웠기 때문이다. 

 

각종 시상식과 공연에서 근거리건 장거리건 15회 넘게 본 가수를 생각지도 않게 일상에서 마주치는 것은 약간의 혼돈과 설레임 그리고 하루를 이벤트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사인을 받는 사람도 있었고, 생각보다 가까이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지만...

내겐 아미집 볼펜과 스벅 다이어리가 있었음에도 받을 수 없었던 것은 방탄소년단 알엠으로서 서 있을 때는 알엠으로, 청년 김남준으로 있을 때에는 김남준으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계속 쳐다봤던 내 눈...너는 반성해라)

 

 

이 정도 거리에서 떨어져 있었다. 

찰칵소리날까봐 스피커도 막은 상태로 심지어 저 작가님 그림이 보고 싶었지만 보지 않고 남준이가 갈 때까지 기다렸다. 

 

같은 갤러리에 조각하시는 작가님께서 방탄소년단 남준이 그곳에서 보낸 시간속에서 했던 행동 그리고 본인이 속한 갤러리의 그림을 산 것에 대해 큰 감명을 받으시고 남준이가 산 그림을 표시해 두셨다. 아마 화랑미술제 기간동안 그림을 구경 간 아미라면 누구나 다 봤을 그림이다. 

 

남준의 방문후기를 들어보니, 한국미술가에게는 한국적인 것을 찾는 듯했다. 

나 역시도 그리운 한국의 옛모습을 엿볼 수 있어 좋은 그림을 그는 구입했고, 그리고 그 작가님의 그림을 매우 오랜 시간 감상을 하고 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