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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PARASITE), 아카데미 주요 부분 4관왕
    ISSUE 2020. 2. 10. 17:33

    When I was young and studying cinema, there was a saying that i carved deep into my heart which is,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That comes to us from our great Martin Scorsese.

                                                                            - BONG JOON HO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소감 중)

     

    출처: 아카데미 공식 트위터 

    훌륭한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별로 큰일이 아니라며 오스카상은 국제영화제가 아니라 로컬일 뿐이라 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주요 부분에서 4관왕(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거뒀다.   

    아카데미는 투표형식으로 수상작품을 선정하는데 투표권을 행사하는 아카데미 회원들은 영화감독, 영화배우, 작가, 촬영 등 17개의 분야로 나누어져 각각의 자격조건에 따라 회원이 될 수 있으며 올해는 약 8500명 정도라고 한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라이브로 시청하면서 방탄소년단의 리더 알엠이 이데일리 문화시상식 대상소감에서 언급했듯이 김구 선생님의 <내가 원하는 우리 나라>가 생각이 났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우리 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보험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평화가 우리 나라에서, 우리 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우리 선조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렵고 어두운 때에도 자주독립을 위해 애써 주시고, 주린 배 부여잡고 보릿고개를 무사히 잘 넘어 주시고, 그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묵묵이 해주셨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런 영광의 순간을 목도할 수 있는 듯해서...(누가 보면 내가 상탄줄;;)

     

    Thank you cam 캡쳐 이미지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THANK YOU CAM 앞에서 봉준호 감독님 소감은 아래와 같다. 

     

    Crazy! Thank you! It's unbelievable night!

    It's Very hard to believe. 

    Such a great honor!

    깨어나면 이게 꿈일 것 같은 생각도 들고...약간 모든 것이 약간 초현실적...네...

    Where is my Oscar trophy? It's all gone.

    Amazing! Thank you.

     

    그리고 끝에 대표님이라 부르며 프로듀서이신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를 불러서 소감을 말씀하시도록 이끌어 주셨다. 

    시상식이 끝나고 수상 기자회견에서 봉감독님은

    왜 기생충이 이렇게 각본상이나 작품상을 비롯 많은 상을 받게 된 것인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인지 심층적인, 다각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하셨다. 

     

     

     

    봉준호 감독님은 흔치 않은, 상업 영화를 만들지만 영화로서의 예술적 가치도 뛰어난 작품을 만드시는 분이다. 그것은 흥행 성적과 수상내역만으로도 알 수 있다. (기록도 추가로 수정예정)

     

    근래에 봉감독님의 통역을 맡고 계신 영화학도 샤론 최라는 분의 영어실력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영상들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봉감독님의 멘트들이 그대로 통역되어 전해질 때마다 웃음을 터트리거나 미소를 짓고 있는 다른 관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봉감독님의 인성이나 태도를 칭찬하는 댓글이 많았다. (증거는 발견할 때마다 첨부하겠음)


    그래...뭐...인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영화 감독의 작품을 평가절하하지는 않겠지만 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의 인성이 바르길 원한다.  

    봉준호 감독님의 멘트는 늘 적절한 유머와 겸손함, 자연스러움, 배우들과 감독 그외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스텝들에 대한 배려, 허세가 없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런 사람이 만든 영화라면, 극본이라면 적어도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상이 잔뜩 든 배설물들을 내 놓지는 않을 것이니까.

     

    오늘도 소감을 통해 마틴스콜세지 감독님에게 찬사를 돌리고, 타란티노 감독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다른 훌륭한 감독님에게 감사하는 것...국제장편영화상에서는 참석한 배우 한명 한명 호명하며 스포트라이트가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영광에 순수하게 감사하고 자만하지도 주눅들지도 않는 봉감독님을 보면서...내 미래에 나는 모습과 언행, 태도를 견지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가끔 기생충 수상 기사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는 그런 리플이 달릴 때가 있고, 거기에 반대수가 굉장히 많은 것을 목격한다. 

    누구의 성공에 누구의 이름을 굳이 얹힐 이유가 쌍방 그 누구에게도 없다.

    그저 모두 우리나라를 널리 이롭게 하는 문화계 종사자들인데, 그런 삐딱한 시선의 원인을 알 수가 없다.

    한 분야의 성공이 다른 분야의 성공과 인정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주었을 것이다. 굳이 나눠서 다 차린 밥상에 숫가락을 얹는다는 등의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 

     

    심지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이 독창성을 인정받는 것에 대한 소감이 어떠하냐고 했을 때 봉감독님은 "제가 비록 골든글로브에 와있지만, BTS(방탄소년단)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3천배가 넘는다. 그런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다. 한국은 감정적으로 역동적인 나라."라고 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멘트는 다이어리에 적어 놓고

    건설적인 것 중 가장 재밌는 것,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 중 가장 행복한 것, 사회를 이롭게 하면서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것들을 발견해 나가야 겠다고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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